얼동이를 위한 편지에요^^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 희동이에게 쓸 편지의 원고가 완성되었다. 희동이 보아라. 내 일찍이 듣기로, 군대의 기후는 단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심지어 환절기조차 느끼지 못하는 고로, 언제부턴가 겨울이 찾아오고 갑자기 더위가 찾아오면 그때 가서야 여름이 되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하여 설마설마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나와 같은 민간인들에게 요즘 날씨는 그저 아침 저녁으로 조금 쌀쌀하나 낮에는 조금 더위를 느끼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일상이다. 군에 있는 네게는 더워도 고생이고 추워도 고생이겠으나 하루하루가 가고, 계절이 바뀜은 네 오롯한 정신이 한층 성숙해 가는 한 과정으로써 이해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언젠가 네 얼굴을 볼 때가 되면 꼭 한 번 물어볼 생각이다. 나는 매일 밤늦게 촉촉한 밤이슬을 맞으며 도서관을 벗어나 향긋한 풀냄새에 취하여 길을 걷고 있다. 항상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