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11학번임

늦으면 금요일까지 자퇴를 마무리 할 것 같다.

강철팬티 2008. 5. 6. 17:58
약 한 달 간을 고민해서 내린 결정인데, 막상 '자퇴할래'라는 말을 꺼내기가 이상했다. 엠티를 갔던 게 이렇게 한 달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흠.

반수라는 게 성공률이 꼭 높다고 볼 수도 없는 거라, 휴학을 할까도 고민을 해봤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이 너무 없어지더라. 어쨌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집안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견디기 힘들었다. 참. 내신은 많이 아깝지만, 경기대 정도면 잘 갔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보기엔 그게 아니었나 보다.

거의 공부는 나홀로 하게 될 테고, 그렇게 되면 자신과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해질 터이다. 이게 좀 자신이 없긴 한데... 힘내자!

오늘 123, 456 수업이 있었는데 다 안갔다. 그냥 집에 있었다. 과 행사다 뭐다 해서 오늘은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 전화나 해보고 되도록 모레까지 서류 챙겨서 교학처 방문할 생각이다.

누나는 반수하라고 부추긴 사람이고, 고모는 이제 알고 계실테고. 이제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만 알고 계시면 되겠지.

진욱이는 지난주에 자퇴했다더라. 피차 열심히 하자. 1년 버리고 공부하는 만큼 좋은 결과 있어야지.

P.S : 블로그는 정상운영합니다. 다만. 좀 바꿀 생각은 있습죠.